서울9호님과 함께한 광장동 극동1차 시공후기~~~ 제 2편 작성자: 마린마마 2019-12-10 15:04
본문
* 제 2편
공사시작
2018년 12월 11일 (월) 오전9시. 드디어 공사시작~~~. 그러나 막상 공사를 시작하니 크고 작은 문제들이 나옵니다. 공사 소음문제의 이웃집 민원,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철거하다 보니 붙어 있어야 할 천정이 내려앉고 멀쩡하게 보이는 일부 벽들이 흉측하게 무너집니다. 집이 이렇게 낡았었나! 제 억장도 무너집니다.~~~. 어찌어찌 공사는 진행됩니다. 이제 공사는 현장소장님이 주관을 하고 노대표님은 공사 중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거나 디자인과 관련해서만 신경 쓰시는 것 같습니다. 공사가 시작되자 노대표님은 공사와 관련해서 카카오 단톡방을 개설하셨고 소장님은 하루 일정을 정리한 사진들을 올려주시거나 의견을 구하고 질문에 답해주십니다, 노대표님도 다 보고 계시다가 중요한 부분에 의견을 내시고 공개적으로 작업지시를 하십니다. 저희 부부가 가끔 들러보면 단톡방에서 토론했던 것들이 실제로 반영되어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공사중반
2018년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서울9호님이 중간점검 차원에서 공사하는 집에서 한번 보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공사하는 집에 들렀는데 아직까지 집은 이기저기 공사 흔적들로 어수선합니다. 여기저기 함께 둘러본 후 노대표님은 계획이 변경되었거나, 뭐가 잘 못되고 있거나, 추가적으로 요청할 사항들이 있다면 지금 최종적으로 얘기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이 시점을 넘기면 그냥 해드릴 수 있는 것도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단톡방에서 쭉 얘기했던 것들이 잘 반영되고 있었던 터라 딱히 드릴 말씀이 없었고 그동안의 요청 사항들이 적절하게 반영되었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중간 점검을 마쳤습니다. 서울9호님 회사는 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었고 업체를 잘 선택한 남편이 기특해 보였습니다.
공사완료
2019년 신년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마감공사가 시작되는데 처음에 선택한 재료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 이상하면 어떡할까 하는 노파심이 생겼지만 모두 수고해 주신 덕분에 큰 무리 없이 잘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사 막바지에 예상치 못한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거실은 포세린 타일로 시공을 했는데 청소하기 전에는 잘 된 것처럼 보였던 것이 청소 후에 보니 바닥이 고르지가 않고 이상합니다. 포세린 타일을 처음 깔아본지라 원래 이런 것인지, 아니면 제 눈에만 문제로 보이는지 확인을 해야 했습니다. 남편도 고개를 갸우뚱 하며 잘못된 것 같다며 노대표님께 뵙기를 청했습니다. 얼마 후 노대표님이 오셔서 거실 바닥을 살펴보시더니 잘 못된 것이 맞다고 하십니다. 휘어진 불량 타일이 섞여 있었는데 선별해서 시공하지 않은 관리상의 실수를 인정하시면서 자기가 주인이라도 문제라고 지적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타일 공급업체와 제조회사의 문제였지만 노대표님은 이것저것 핑계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재시공을 결정합니다. 이럴 때 쿨하다는 표현이 맞겠죠? 감사했지만 또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이사 들어올 날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는 것입니다. 노대표님은 이번에는 아예 다른 회사의 타일을 골라주셨는데 이전거 보다 색상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바로 다음날 거실 타일과 현관 중문을 철거하고 그 다음날 재시공, 또 그 다음 날 타일 틈새 오염방지, 중문 재시공, 또 그 다음날 청소 2차~~~ 이래저래 1주일이 지나갑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색상도 더 좋아졌고 평평한 것이 역시 다릅니다. 이렇게 마지막이 떠들썩했지만 모든 것이 잘 되었고 우리 집 올 리모델링이라는 긴 여정도 끝났습니다. 노대표님께 손실이 커서 어떡하느냐고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렸지만 노대표님은 문제를 바로잡아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도리어 저에게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epilogue
공사 시작 무렵, 잘해주시면 최선을 다해 시공후기를 써 드리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사 정리하고 가구도 좀 들여놓고 뭐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늦게나마 약속을 지키게 되어 다행입니다. 후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몰라 많은 분들의 시공후기를 읽었으며 남편의 적극적인 조언까지 얻어가며 수정하기를 수차례,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1달이 조금 넘은 것 같네요. 후기를 쓰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시공업체와 정직한 열린 소통이 있었고 공사 시작 무렵부터 즐겁게 하려고 했던 서로의 의지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열린견적서’ 라는 것이 견적서를 인터넷 상에 오픈하여 누구나 볼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의뢰인과 정직하게 소통하려는 서울9호 같은 업체들이 그 의미를 더 살려내고 있었습니다. 박목수님께 좋은 업체와 인연 맺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탁월한 리더십과 훌륭한 인품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주신 서울9호 노현상 대표님, 사업 번창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신 카페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공사 후 우리 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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