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9호] 아파트 속 온전한 집 한 채 짓기[2] 작성자: 연제 2019-12-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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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에서의 전문가의 힘!!
이사할 아파트는 입주 10년 정도 되었으며, 원 주인의 새 아파트 입주로 일찍 집을 비우게 되어 2달 정도 리모델링할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공사를 맡은 분은 노대표님과 가장 오래 호흡을 맞춰왔다는 이정진 이사님,,, 전문가다운 노련함과 성실함, 거기에 심성이 고운 분이셔서 저의 변덕도 다 받아주셨고 이사 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부분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해주셨지요.
설계 후 바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노대표님, 이사님, 남편과 저, 4명이 카톡방을 만들었습니다. 제 직장이 지방이라 주말에만 현장에 갈 수 있어서 공사 진행 사항을 사진으로 확인헸습니다. 저희 부부는 공사 없는 주말에 가서 현장을 둘러보곤 했는데, 늘 감탄했던 것이 공간마다 어렵고 힘든 작업일 텐데 어느 새 마무리되어 있고 깨끗하게 정리까지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철거 작업, 테라스 확장, 복층 공사, 배관과 난방, 전기 공사, 공정이 까다로운 웨인스 코딩 등 일사천리로 착착 진행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요. 지금 살면서도 구석구석 말끔하게 처리된 마감들을 보면 감사한 마음입니다. 설계를 현실화 하는 것이 공사인데 아무리 설계가 뛰어나도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겠지요.
공사 진행중에 노대표님을 만나 주방 싱크대, 욕실 변기와 세면대 등, 벽지, 바닥재, 조명 등을 골랐습니다. 주방은 20평형에서 50평형 크기로 확장되었고 주방가구는 메이커가 아닌 사제로 제작했는데 주부로서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과감하게 싱크대 상부장은 청록색, 하부장은 연한 회색으로 권해 주셨고, 아일랜드 식탁에는 직사각형 원목을 끼워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양주병을 진열할 수 있는 붙박이장도 설치했습니다. 주방가구 만든 곳에서 드레스룸 가구까지 제작했는데 이것도 매우 만족입니다.
바닥재의 경우 강마루를 깔면서 노대표님이 강력하게 메리문 그레이색을 권했는데 너무 어두울 것 같아 밤새 고민하다가 밝은 원목색인 네스티윈디오크를 선택했습니다. 전체 인테리어 색감에 바닥재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어렵게 결정한 것인데, 깔고 나니 소라색 웨인스 코팅 벽면을 받쳐 주기에는 무게감이 너무 없더군요. 메리문 그레이를 깔았으면 훨씬 세련되고 중후한 분위기였을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전문가가 강력하게 권하는 것은 그만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이미 늦었지만,,,,
쓸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살려 쓰자는 노대표님의 취지에 따라 방문이나 창문, 붙박이장, 현관 등은 모두 필름으로 리폼했습니다. 안방 화장실은 세면대와 변기만 바꾸고 공용 화장실은 전체 개조했는데, 욕조는 반신욕 구조로서 아라베스크 문양의 타일을 깔고 철제 유리문 샤워 부스를 달았습니다. 현관장과 벽은 회색에 가까운 황금색으로 리폼했는데 고급스런 분위기를 내구요, 기존의 원목 중문은 철거하고 철제 유리 여닫이 중문으로 개방성을 높였습니다.
너무나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었고 이사하기 일주일 전쯤 마지막 점검을 하고 이정진 이사님이 실리콘 고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화장실 상부장이 맘에 들지 않아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다시 달았고, 그에 따라 거울도 바꾸고 세면대 하부장도 색을 맞추기 위해 다시 필름 작업을 했습니다. 이사한 후 안방과 드레스룸 사이에 중문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원래부터 없었다고 함) 티타늄 골드 유리문을 미닫이로 다시 설치하기도 했구요.(이사님이 모두 고생하셨죠) 식당과 서재 조명도 달고 나니 조도가 맞지 않아 개인적으로 교체하기도 했지만, 큰 공사에 비해 너무나 미미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공 전과 후를 사진으로 비교해 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겠지요.
<현관 시공 전과 후>
<복도 시공 전과 후 - 주방 입구와 서재 방문을 막고 반대편은 웨인스 코팅>
<거실 복층 공사 및 완성 후>
복층
※ 나머지 사진은 용량 때문에 따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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