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릉 단독주택 리모델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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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사지역 : 성북구 정릉동

2. 공사규모 : 165㎡

3. 공사법위 : 1.2층 외관 및 내부 생활동선 변경, 난방.수도, PVC 창호, 계단 및 난간, 징크와 페인트를 이용한 Ex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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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재생과 주택 리모델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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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방영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우새(미운 우리 새끼)에서 고향을 찾은 배우 배정남은 아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채 1m 남짓 될 좁은 골목길의 2층집을 찾았습니다.

가정 사정으로 외톨이가 된 배정남을 이웃인 차순남 할머니가 키웠는데 자신이 살았던 2층집에 고스란히 묻어있는 과거의 흔적들을 보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노환으로 병원에 계시는 차순남 할머니와 눈물로 재회하는 장면에서 온 국민이 함께 눈시울을 적시었죠. 

많은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했고 또 가슴속에 간직해 둔 고마운 분을 잊지 않고 찾아간 너무나도 인간적인 배정남을 보고 훈훈한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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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살아본 분들이라면 이처럼 따뜻하고 가슴 저린 이야기가 수없이 많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웃의 어려움에 방관하지 않았고 아이들은 내 아이처럼 관심으로 키웠으며 이웃의 숟가락까지도 몇 개인지 알았던 골목길 사람들은 혈연 같은 가족이었습니다. 이렇게 문학 같은 이야기가 넘쳐나는 골목길이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작은 골목길 단위의 재건축, 증축, 개축 등 리모델링으로도 충분히 재개발사업이 가능할 것인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는 재개발을 하면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섭니다. 

정부주도 재개발 사업은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었음을 짐작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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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종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아파트 종합 선물세트입니다. 사람이 획일적인 공간에서 사육되어진다는 우스개 소리입니다.

아파트는 따뜻했던 우리의 삶을 180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TV 등의 다시 나갈 일 없는 편리성과 인터넷의 발달로 터치 몇 번으로 어떤 것이든 주문되는 신선놀음 같은 편리함에 우리는 너무나 큰 것을 희생하고 있습니다. 바로 몇 걸음 문 앞에 이웃을 두고도 이웃이 없다는 것입니다. 건축가 노성진 교수는 ‘음식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때문에 이웃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미덕이 사라지게 되었고 결국 이웃이 단절된 이유 중 하나다.’ 라고 피력하였습니다. 수식으로 표현하면 ‘아파트+냉장고≠이웃’ 이렇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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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이 찾아갔던 그 골목길과 주변 집들이 재개발로 인해 아파트가 들어서 있었다면 과연 가슴에 묻어둔 차순남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을까? 우리는 또, 함께 눈시울을 적시었던 너무나 인간적인 명 장면을 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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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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