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다가구주택 리모델링
페이지 정보
본문
[ 목동 다가구주택 리모델링 ]
1. 공사 지역 : 양천구 목4동
2. 공사 규모 : 198㎡
3. 공사 범위
공통 : 난방공사, 모노륨, 실크벽지, 전기조명, 외부 페인트, 커튼월, 창호. 갈바응용, 수도배수 등
2층 : 거실 확장, 현관입구 및 내부 일부 LayOut 변경, 메탈 싱크
옥상 : 징크패널
[ agora와 스머프 마을, 그리고 한 지붕 세 가족 ]
‘agora’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회합하고 토론하던 장소를 의미하며 이것이 점차 유럽 전역에 확대되어 로마에서는 ‘forum’으로 계승되었습니다.
현재는 목적과 주제가 같은 사람끼리 회합하고 소통하는 모임을 ‘forum’이라고 합니다. ‘agora’는 고대국가의 강력한 왕권 하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주제들을 일반시민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토론했다는 것인데, 시대적 상황으로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불과 20~30년 전 우리나라만 해도 특정 회합은 불가능했으니까요. ‘
agora’는 정치 지도자 입장에서 보면 심히 불쾌한 일이었지만 이유 있는 토론의 결과들을 정치에 반영함으로서 관대함을 베풀고 동시에 힘의 지도력 보다 소통의 지도력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소통이 시민계급을 형성하였고 민의가 정치에 반영되는 민주주의의 씨앗이 되었던 것이지요.
‘스머프 마을’은 어느 숲속 작은 마을에 개구쟁이 스머프들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평화롭게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스머페트, 주책이, 투덜이, 욕심이, 이렇게 이름에도 각각 개성이 있다 보니 이기적이고, 질투하고, 오해하며 크고 작은 다툼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떠들 벅적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멍청한 마법사 가가멜은 스머프들을 잡아 스프에 넣고 끓여 먹으려 하는데 스머프들은 파파 스머프에게 지혜를 구하고 친구들끼리 소통하며 친구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코믹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제 기억에 생생합니다.
‘한 지붕 세 가족’은 80년대 MBC에서 방영했던 일요일 아침드라마입니다. 도시 생활하는 세 가족 서민들이 한 지붕 아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생활을 하는데 세대 간 갈등, 오해와 반목, 절망과 좌절이 이해와 용서로, 소통과 관심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들은 그 시대를 살았던 7080 세대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아파트, 대문을 마주하고도 서로 관심으로 걱정하는 이웃이 얼마나 될까요? 아파트에서는 이웃에 관심을 갖고 걱정하면 도리어 이상한 사람이 되죠.
이런 이유는 건축의 강한 폐쇄성과 구조적 결함 때문이라고 학자, 건축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웃 간의 소통은 먹통이 되고 특히 낮은 천정은 생각이 닫히고 상상력과 창조적 확장성을 눌러 내립니다.
최근 분양하는 몇몇 아파트 천정이 2.8m라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붕이 없고 원형경기장 같아서 개방되고 나를 드러내고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는 ‘agora’, 수평적 배열의 버섯집이 들어선 숲속 작은 마을에서 서로 돕고 시끌시끌 소통하며 가가멜을 골탕 먹이는 ‘스머프 마을’, 한 지붕 아래서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이해와 용서와 사랑으로 이웃이 가족이 되는 ‘한 지붕 세 가족’, 결국 고대부터 얼굴을 마주하는 소통이 있었고 그럴 수 있는 건축 환경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안부도 묻고 이웃의 근황을 알 수 있는 하늘 열린 골목길, 그 골목은 어디로 갔는지~~~
AFTE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