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상의 생각하는 건축 | 건축으로 바라본 ‘본태박물관’ 2019-05-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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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제주의 ‘본태박물관’, 本態는 원래의 모습이라는 뜻으로 아마도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작품보다는 안도타다오의 건축 스타일과 주변 환경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모든 건축은 시간을 붙잡으려는 본능이 숨어있습니다. 본태박물관 역시 시간이 느립니다. 청정의 아름다운 주변 환경에 겸손하게 올려진 노출콘크리트 건축과 이동 동선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그의 작품 때문이며 전형적인 모더니즘 건축이지만 인간의 생존요소인 빛과 물을 하나의 건축개념으로 정리하여 자연과 인간과 건축이 하나로 이해되는 감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태박물관은 자연과 적정하게 타협하여 지어졌으며 사람을 위한 정직한 건축으로 바다건너 제주에 있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안도타다오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감동으로 지어진 건축이 곧 마케팅이며, 경쟁력이라는 메시지가 들어있었습니다.
-2019.05.21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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