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상의 생각하는 건축 | 집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2019-05-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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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
집은 유형의 가치보다 무형의 가치가 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유형의 가치는 부동산의 시세차익일 것이며 무형의 가치는 가족사의 시작이며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집이라는 하나의 명제는 유형의 가치와 무형의 가치로 완전히 다른 개념이지만 우리는 늘 같은 선상에 놓고 다루어 왔습니다.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어찌 보면 유형의 부동산의 가치에 더 높은 비중을 두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잘못된 것이라고는 전제할 수 없습니다.
무형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가족, 그 가족을 이루는 최소 단위가 현실적으로는 집이라는 유형의 부동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두 개념에서 가치의 혼돈을 느끼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를테면 아침에 일터로 나갈 때면 재산증식 본능이 뇌를 잠식하여 하루를 전투적으로 살게 하는데 이 때의 이성은 집을 유형의 가치로 판단하게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연산처리를 해댔던 뇌가 피로하고 지쳐 집으로 들어갈 때면 그 집은 말 그대로 Evergreen Sweet Home 이며 육신과 영혼을 쉬게 하고 어머니의 품속 같은 무형의 가치로 판단하게 합니다.
낮에는 마른 나뭇가지 같은 이성이 저녁에는 부드러운 이성으로 바뀌는 혼돈의 일상을 우리는 이제 지혜롭게 정의해야 하지 않을까요?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가족사의 시작이며 완성인 집이라는 무형의 가치는, 유형의 부동산의 가치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그 가치가 그 어느 것과도 비교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집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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