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9호] 아파트 속 온전한 집 한 채 짓기[3] 작성자: 연제 2019-12-10 12:27
본문
아파트 속에 집 한 채 들이기
예상했던 것보다 리모델링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당연히 비용 부담도 많아졌지만, 남은 여생을 보낼 집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공사를 지켜보았습니다. 이렇게 중하고 힘든 일을 우리 능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데 다른 사람이 이를 대신해 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요. 대공사를 하면 분쟁이나 다툼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 모두 마음이 통하여 즐겁게 의논하고 결정하고 일했던 것 같습니다. 소음 때문에 이웃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한다는데 이정진 이사님이 잘 설명하신 것 같고,,, 저희들도 공사 전과 이사 후에 아래 위층 분들에게 인사하고 시루떡을 돌리기는 했지요.
리모델링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파트 속에 새집 한 채를 들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파트가 아닌 온전한 나의 집이라는 느낌입니다. 노대표님이 리모델링해서 입주해도 그 기쁨이 1~2주 정도면 끝난다고 하는데 한달반이 지난 지금도 집 구조가 특이해서인지 매일 새로워 보입니다. 거실 앞 테라스에 나무 데크를 튼튼하게 깔아주셨는데 저희 부부가 나머지 부분에 인조잔디를 셀프 시공했습니다. 봄이 오면 꽃과 과실수를 심고 작은 파라솔도 갖다놓을 예정이랍니다.
좋은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도록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후기를 마치면서 마음속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