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로서 Design은 ‘지시하다·표현하다·성취하다’의 뜻을 가진 라틴어의 designare에서 유래했으며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으로, 의장(意匠)이나 도안”이라고 했고 LayOut은 “한정된 공간에서 각 구성요소를 공간에 효과적으로 배열하는 일, 또는 그 기술”이라고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내용이 좀 복잡한 것 같지만 Design은 결과를 예측하는 시각적 도서 행위라고 보면 될 것이고 LayOut은 형태 및 방향성, 그리고 배치개념을 의미한다. Concept 은 목적물에 담아내야 할 기본적인 생각이므로 이것들의 상위개념이다.

그런데 건축에서의 컨셉은 전문가의 영역인 것으로만 알았는데 놀랍게도 대다수 클라이언트는 컨셉을 갖고 있었다. 많은 이야기 과정에서 진주를 찾아내듯 훌륭한 키워드를 발견하고 그것이 컨셉이었음을 공감할 때 많은 이야기가 정리되곤 했다. 컨셉은 자신도 잘 모르는 마음속에 숨이 있는 것이어서 집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편하게 대화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과거 아무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클라이언트에게 컨셉이 뭐냐고 물었을 때 클라이언트의 당혹스러움을 보고 아차 잘못되었음을 직감했고 그런 어리석은 돌직구는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

클라이언트 중에는 전문가 못지않은 상당한 식견을 갖춘 경우가 많다. 수십 년의 경험적 노하우까지 축적할 순 없지만 퇴근하고 밤새 인터넷을 뒤져가며 필요한 정보를 습득해 둔다. 이것은 클라이언트는 보편적 지식과 단편적 시각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눈물겨운 사투는 과거 정보가 부족했던 시대에 너나 할 것 없이 자행해온 공급자 위주의 디자인 폭력에서 자신의 디자인적 욕구를 표현하고자 하는 전투적인 노력일 것이다. 그래서 공급자는 충분한 경험적 요소를 제공할 필요가 있고 전문가로서의 전체적인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게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