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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숭실골드 99㎡(30평) 리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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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그리고 참여디자인 ]

90년대 후반 전 지구적 차원의 인적 네트워크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SNS는 사실 문명 이전에도 구전(口傳)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전달하는 사람의 인식과 표현에 따라 그 의미가 변형되기도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서도 구전은 대중에게 일반적인 소통의 방법이다. 결과적으로는 웹 기반의 인적 네트워크 서비스나 관계성 기반의 구전은 같다고 보지만 웹 기반의 SNS는 초 단위의 속도와 트럭 단위의 정보량이고 그 범위는 전 지구적이다. 구전은 우편서비스 정도의 속도와 우편 가방만큼의 정보량, 그리고 그 범위가 지역에 한정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정보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정보를 공유할지 선택이 분명하다. 자신의 정보를 최대한 짧은 시간과 최대한 확장된 네트워크에 공유하려고 할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정보를 세상에 드러내고 평가받거나 존중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빠르게 반응하는 SNS를 선택할 테니 말이다. 이것은 단순 정보전달자로서의 존재감이 그 목적일 수도 있고 반대급부가 발생하는 비즈니스가 목적일 수도 있다. 이렇게 엄청난 정보의 교류는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까지 낮추었다.

건축은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니라서 설계도서를 보고 결과를 상상하며 결정해야 하는 특별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과거의 건축은 관련 기술과 디자인이 의뢰인 기준이 아닌 공급자의 기준으로 계획되었고 현재도 대다수가 그렇게 디자인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이다. 편리성과 수익성, 속도전에 익숙한 건설사들은 관행으로 일관하며 디자인의 공급자 제공 방식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모르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대형 건설사나 셀러브리티 건축가일수록 자신의 건축적 신념을 고집하는 경향이 많다. 의뢰인의 디자인 감성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착각 속에서 폭력적인 디자인을 반복생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대다수 의뢰인의 디자인 욕구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수준이 높았고 그래서인지 물리적인 건축 행위보다 의뢰인의 디자인 감성을 이해하는 것을 나는 가장 어렵게 느끼고 있다.

의뢰인의 디자인 감성은 시시각각 변한다. 사랑도 움직인다는데 디자인적 감성이야 왜 움직이지 못할까? 여름에 계획할 때와 겨울에 계획할 때, 혼자 계획할 때와 가족과 함께 계획할 때, 기타 수없는 이유로 계획이 변한다. 이렇게 개인의 디자인 감성은 절대 고정적이거나 불변적이지 않다. 이 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집단적 정서, 사회적 변화, 문화적 탐닉, 경제적 조건 등에 따라 마음도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렵다.

참여디자인, SNS 시대에서는 일반인이나 전문디자이너의 경계가 한껏 낮아진 탓에 공급자가 조금만 노력하면 의뢰인 참여디자인이 가능하다. SNS는 의뢰인과 좀 더 밀착된 디자인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설사의 공급자 위주의 폭력적 디자인 관행을 멈추고, 건축가 자신의 신념으로만 설득하는 건축 관행도 그만 멈추고 생각의 공유와 그들의 절실함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함께 디자인을 완성해가면 얼마나 좋을까!

[ Af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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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f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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