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방의 침대는 어느 방향으로 두는 것이 좋을까? > 집을 이야기하다

본문 바로가기

집을 이야기하다

노현상의 생각하는 건축 | 아이 방의 침대는 어느 방향으로 두는 것이 좋을까?
집을 이야기하다

노현상의 생각하는 건축 | 아이 방의 침대는 어느 방향으로 두는 것이 좋을까? 2019-08-19 09:29

페이지 정보

본문

09c6c577c5eab8cba0700f93233f8c0d_1566174246_6534.png

아이 방을 꾸밀 때 침대는 어느 방향으로도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부모가 많다.

방향을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달라지고 공부의 효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문을 열었을 때 머리부터 보이는 위치 ,거울이 몸을 비추는 위치가 좋지 않다는 말도 있다.

이 이론들은 공간에 흐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방향'에 내 몸을 어떻게 둘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갓난아이들은 제자리에서 얌전히 자는 게 아니라 빙글빙글 몸을 움직이며 잔다. 이는 주위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이 자신에게 가장 편안 위치를 찾기 위한 탐색 과정이다.

일단 아이를 잠자리 가운데 눕히고 '네 몸이 네가 가장 편한 곳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시킨 뒤 잠든 아이의 몸이 어느 방향에 움직이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뒤척임에도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목적을 품고 이완된 몸은 나침반처럼 스스로 가장 편한 방향을 찾아 움직인다.

그곳이 바로 아이가 머리를 둘 방향이다

학습력을 높여주는 백색소음 활용법

학습 공간은 보이는 것만큼이나 들리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소리를 공부의 적으로 여긴다.

하지만 소란스러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잠깐의 공부가 효과적이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동안 지하철 실내의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소음을 백색소음이라고 한다

백색소음은 비가 내리거나 물이 흐르는 소리처럼 많은 소리를 담고 있지만 마치 하나의 소리처럼 잘 융화되어 거슬리지 않게 들리는 소리를 말한다.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적막함과 지루함을 달래주어 요즘에는 집중력과 기억력 등 학습력을 높이는 데 많이 활용되고 있다.

요즘 쉽게 접할 수 있는 백색소음은 자연의 소리가 아닌 기계 소리다. 냉장고, 공기 청정기, 에어컨, 컴퓨터에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바람 소리와 물소리를 대신하게 됐다.

이런 도시의 백색소음이 가장 잘 구비된 곳이 바로 '카페'다.

09c6c577c5eab8cba0700f93233f8c0d_1566174248_6768.png


다양한 기계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사람들이 드나들며 남기는 속삭임이 풀벌레 소리처럼 가득한 곳, 그곳에서는 내가 내는 적당한 소음과 움직임 역시 허용된다.

숨막히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백색소음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 때문이다. 공부는 눈과 귀로만 하는 것 같지만 오감이 충분히 자극될수록 더 큰 효과를 낸다. 내가 공부하는 공간에 어떤 소리가 나는냐에 따라 공부의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

혀로만 느낄 수 있는 것 같은 음식의 맛도 후각과 청각, 시각에 영향을 받는다. 음식 자체에 첨가되는 향이나 색뿐 아니라 음식을 먹는 공간의 향과 소리에 따라 음식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의 몸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멈춤이다.

수백 개의 관절,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쉬지 않는 심장과 혈류, 코와 귀의 구멍은 우리의 몸이 자극에 반응하고 움직이게 만들어진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공부할 때도 이런 몸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온갖 자극에 반응하며 시끄럽고 산만하게 공부하는 하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숨 막히게 고요한 학습 환경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09c6c577c5eab8cba0700f93233f8c0d_1566174250_5312.png

공부방은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간에 여유가 없어 공부방과 침실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09c6c577c5eab8cba0700f93233f8c0d_1566174252_5318.png


생각보다 많은 학자와 작가가 침대나 소파에 편안히 기댄 채 작업을 하고 공부를 한다.

척추에 긴장이 풀리고 이완된 상태에서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참고도서: 운을 만드는집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by Univone. All rights reserved.